2024년 11월 3일 일요일

너와 나의 관계



사람은 타인과 ‘관계’를 떠나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인간’이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인생세간(人生世間)’의 준말 인데요. 그대로 해석하면 ‘인간이 사는 세상’이라는 말입니다.

옥스퍼드대학교 교수 인류학자 로빈 던바(Robin Dunbar)가 제시한 던바의 법칙(Dunbar's Law)에 따르면 한 개인이 진정한 사회적 관계(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대치가 약 150명 남짓이라고 합니다(Dunbar's number). 소위 마당발이라고 하는 친화력이 뛰어난 사람도 인맥이 150명을 넘으면 친밀한 관계를 맺기 어렵다는 것입니다이는 SNS 활동으로 인맥이 넓어진 요즘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던바는 아프리카 야생 원숭이를 관찰하면서 이 법칙을 발견했습니다집단생활을 하는 원숭이가 아무리 많은 숫자가 모여 살아도 그중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는 원숭이는 150마리를 넘지 않았습니다인간사회도 과거부족이나 씨족 등의 생활공동체에서 구성원 수가 150명 정도일 때족장이 가장 효율적으로 통솔할 수 있는 인원이었다고 합니다어쨌든 던바의 법칙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인간관계에서의 질과 유지방식입니다무작정 많은 인맥을 쌓는 것보다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그러므로 던바의 법칙은 인간관계를 형성유지하는 데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인생세간(人生世間)이란 말이 있습니다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사라는 뜻으로이 단어가 바뀌어 인간이 되었습니다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관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가까운 이들을 위한 크고 작은 노력이 인생을 행복으로 이끌기 때문입니다친한 관계를 한자로 막역(莫逆)한 사이라고 합니다()은 아니라는 뜻이고()은 거스른다는 뜻입니다서로 너무나 잘 알아서 뜻을 거스를 일이 없는 마치 네 속에 내가 있고내 속에 네가 있다는 노랫말만큼 가까운 관계입니다사실 이런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가 중요하지 그 숫자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결쿠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가까운 이들은 위한

크고 작은 노력이 인생을 행복으로 이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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