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차동엽 신부가 쓴 '무지개 원리'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한 사람이 낙천주의자에게
행복해지는 비법을 물었답니다.]
"만약 당신이 모든 친구를 잃는다면 그래도 행복할 수 있나요?"
"그럼요. 비록 친구는 잃었어도 나 자신은 잃지 않았으니 행복하지요."
"그럼 길을 가다가 진흙탕에 빠졌는데도 그렇게 웃으시겠습니까?"
"그럼요. 제가 빠진 곳은 깊은 연못이 아니라 고작 진흙탕이잖아요."
"길을 가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아도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그럼요. 주먹으로 한 대 맞았을 뿐이잖아요. 칼로 맞은 것 보다야 낫죠."
살다 보면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이 정말로 있습니다.
그런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나도 모르게 생각이 밝아집니다.
긍정보다 더 재미있는 게 있을까요?
쌍문동에 사는 이현숙님은 치과 의사입니다.
그 분은 유방암에 걸려 몇 년 동안 고생을 하셨습니다.
얼마 전 그분을 만났을 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건물이 오래되면 리모델링 하잖아요.
예쁘게 재단장 되면 가격이 오릅니다.
사람도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유방암 수술을 해서 제 몸을 리모델링 했더니
제 몸값이 올랐어요. 호호호"
놀랍게도 그분은 지금 치과의사를 그만두고
웃음 치료사가 되었습니다.
긍정이 최고의 유머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제 인생의 꿈은
'인간이 갖는 모든 종류의 아픔, 고통, 슬픔, 괴로움, 부정적인 생각 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도록 돕는 것이 되었습니다.
나아가 유머를 통해 자신의 아픔을 공격적으로 이겨내도록 돕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유머는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눈 구경은 실컷 했지만,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에게도 미국에서 공부하던 딸이 한국에 왔는데,
새 학기를 앞두고 출국하기 바로 전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그 사고로 팔에 금이 가고,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어쩔 수없이 출국과 학사 일정이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손녀가 다쳤다는 소식에 시골에서 급하게 올라오신 할머니는
풀이 죽어있는 딸과 손녀를 보고는 함께 기도하자고 하셨답니다.
“우리 손녀가 대꿀빡(?)이 뽀사지지 않고, 팔이 부러져서 감사합니다.
또 다리 몽댕이(?)가 부러지지 않고 팔이 부러져서 감사하고,
궁둥이뼈(?)가 다치지 않아 감사합니다.
또한 밥 먹는 오른팔이 아니라 왼쪽 팔을 다쳐 감사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두 손을 꼭 잡고, 기도를 하던 모녀는
할머니의 유머러스한 감사 기도를 끝까지 듣지 못하고,
박장대소 웃음보가 터졌다고 합니다.
유머는 긍정에서 나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유머 코치로 활동하면서,
"진정한 명품 유머는 남을 웃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즐거움에서 온다." 는 것을 배웠습니다.
꼭 한 번을 웃기더라도
사람의 영혼을 울리는 유머가 있습니다.
바로 긍정 유머입니다.
- 차동엽 신부 '무지개 원리'중 -
(글 출처 : 유모어 발전소)
차동엽 신부
( 1958년 5월 31일~2019년 11월 12일 )
서울대학교 공학대학 졸업 1981.
서울 카톨릭대학교 신학부 졸업 1988.
빈대학교 대학원 사목신학 박사
천주교 인천교구, 성당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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