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50대 남자(男子)가 덜컥 탈이 났습니다 줄겁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歸家)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그 남자에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는수 없이 병원(病院)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습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실(實)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어깨도 아팠습니다.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습니다. 언제나 내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남자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상조차 못 했던 터라 어쩔 줄 몰라 쩔쩔매는 중입니다.
이때 중국 속담(俗談)이 떠올랐습니다.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
예전에 싱겁게 웃어 넘겼던 그말이 다시 생각 난 건, 반듯하고 짱짱하게 걷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괜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아프기 전(前)과 후(後)’가 이렇게 명확하게 갈라지는 게 몸의 신비(神祕)라고 합니다. 그 남자는 얼마 전에 젊은 날에 윗분으로 모셨던 분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몇 년에 걸쳐 점점 건강(健康)이 나빠져 이제 그 분이 자기(自己)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눈을 깜빡이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예민(銳敏)한 감수성과 날카로운 직관력으로 명성을 날리던 분에 그러한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한 때의 빛이나던 재능(才能)도 다 소용없구나 하는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남자는 돌아오면서 지금 당장 저분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혼자서 일어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를 하고, 산책(散策)을 하고 그런 아주 소소(小小)한 일상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러한 소소한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대개는 너무 늦은 다음이라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하늘을 날고 물위 를 걷는 기적을 이루고 싶어 안달하며 무리를 합니다. 땅위를 걷는 것 쯤은 당연한 일인 줄 알고 말입니다.
사나흘 노인(老人)네처럼 파스도 붙여 보고 물리치료도 받아 보니 알았습니다. 타인에게 일어나는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라는 것을 말입니다.
병원에서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진단이지만 아침에 벌떡 일어나는 일이 너우나도 감사한 일임을 이번에 또 배웠습니다.
건강하면 다 가진 것입니다. 오늘도 일상에 감사하며 살아 갑시다. 우리들이 입으로는 감사함을 외치지만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은 적은 것 같습니다.
지금 세상의 병원에서 안구 하나 구입하려면 1억 이라 합니다. 눈 두개를 갈아 끼우려면 2억이 들고 신장 바꾸는데는 3천만원, 심장 바꾸는데 5억원, 간(肝)이식 하는데 7천만원 팔다리가 없어 의수와 의족을 끼워 넣으려면 더 많은 돈이 든다고 합니다.
지금(只今) 두 눈을 뜨고 두 다리로 건강하게 걸어다니는 인간(人間)들은 몸에 약 51억이 넘는 재산을 지니고 다니는 것입니다.
도로 한 가운데를 질주하는 어떤 자동차 보다 비싸고 훌륭한 두발이 있는 자가용을 가지고 세상을 활보하고 있다는 기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런 사고로 앰블런스에 실려 갈 때에 산소호흡기를 쓰면 한 시간에 36만원을 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눈, 코, 입을 가지고 두 다리로 걸어 다니면서 공기를 마음껏 공짜로 마시고 있다고 계산하면 총=하루/24시간×시간당/36만원=864만원을 버는 샘입니다.
우리들은 51억짜리 몸에 하루에 864만원씩 공짜로 받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할 일 입니까? 그런데 왜 우리는 늘 불행하다고 생각합니까? 그 이유는 욕심(欲心)이 많아서 그렇겠지요.
<감사>하지 못하는 인간에게는 기쁨이 없다 고 합니다 기쁨이 없다는 이야기는 결국 행복 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감사>하는 인간만이 행복을 움켜쥘 수 있고 <감사>하는 인간은 행복이라는 정상에 이미 올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잎 클로버는 행복! 네잎 클로버는 행운!"
행복하면 되지 행운을 바란다면 욕심입니다. 오늘부터, 지금(只今)부터 숨을 쉴 때 마다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問題)는 <감사>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對)해 고마움이 없다 보니 차고 넘침에도 부족함을 느껴 계속 채우고자 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듭니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은 항상 눈동자처럼 지켜 주시고 보호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내가족과 이웃, 동료(同僚)들에게 사랑으로 봉사하는 사명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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