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6일 토요일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

 




어느 날~~

급한 볼 일이 있어서 외출을 했다.

뭔가 중요한 것을 결정 해야

하는 일 이었기에 출발 전부터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다.

그래서 마음을 차분하게 하려고

동네 커피 전문점에 들어가

카페라테 한잔을 주문 했는데,

테이크 아웃해서 들고 나오던

중, 유리문에 살짝 부딪혔다.

순간 종이 컵 뚜껑이 제대로

안 닫혔던지 커피가 반쯤

쏟아져 버렸다.

나는 바로 안으로 들어가서

“뚜껑 하나 제대로 못 닫아 커피를

반이나 쏟게 하느냐?” 화를 냈다.

종이컵 뚜껑을 잘못 닫은

그 청년 직원은 어눌한 발음으로

“죄송 합니다. 죄송 합니다”

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때 커피 나왔다는 신호의

진동벨이 앞 좌석에서 울렸다.

앞 좌석의 그 아주머니가

커피를 받아서 내게 건네며

하는 말.

“카페라테 예요. 저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서 늘 남겨요.

그거 제가 마실께요 ?

우리 바꿔 마셔요.”

난 그 아주머니가 손에 쥐여준

그분 몫의 카페라테를 들고

도망치듯 나왔다.

너무 부끄러웠다.

커피집에 들를때 마다 문득 문득

그때 커피 전문점 에서의 상황이

마음속에 늘 그늘로 남아 있어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가끔 들르는 그 커피 집에는

낯선 청년이 새로 와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가만 보니

행동이 느리고 말이 어눌했다.

순간 그 청년을 채용해 준

회사가 몹시 고마웠다.

그건 단순히 취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에 눈부신 날개를

달아주는 일 이었다.

그리고 ㅡ!

내 시선을 빼앗은 또 한 사람.

40대 아주머니 한 분이 구석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는 걸 직감 했다.

그 아주머니는

오직 한 사람만 보고 있었다.

아주 애틋하고 절절한 눈빛으로~^

청년의 어머니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발달 장애인 아들의 첫 직장에서

그 아들을 지켜보는 심정이 어떨까?

초조하고 불안하고 흐뭇하고

감사하고 참으로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 에서

눈물을 참고 있는듯 보였다.

순간 나는 그 아주머니를

안심시켜 주고 싶었다.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다.

“저 여기 단골 인데요...!

아무 걱정 마세요~.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

다 착하고 좋아요,

아드님도 잘 할거예요.”

그 아주머니의 눈에 눈물이

핑 도는걸 보고 나도 울컥했다.


한문의 사람 인 (人)자 처럼.~^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몫인 온전한

카페라테를 내어 준 아주머니.


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향하면서도

한 사람 이라도 더 구하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소방관 아저씨.

장사 안 되는 동네 입구 과일

가게 에서 사과를 살때 제일

볼품 없는 것만 골라 넣는

퇴근 길의 영이 아버지.

마스크를 서너 개씩 여분으로

가방에 넣고 다니며 마스크를

안 쓴 사람에게 말없이 내미는

준호 할머니.

이렇듯 참으로 많은 보통 사람

들이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나는 얼마나 더 감사하고

배풀며 살아 갈수 있을까?

남은 인생 나는 얼마나 자주

내 어깨를 내어 줄수 있을까?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과  믿음이  충만하고

 

행복가득한  기쁜 시간  보내세요 .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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