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의사이자 물리학자였던 마이어(Julius Robert von May’er, 1814년 ~ 1878년)는 호흡을 통해 에너지 보존 법칙에 대한 기본 이론을 주장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인간은 호흡을 통해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 그런데 만약 지구에 일정량의 산소만 있다면, 산소는 곧 소진되고 사람들은 모두 죽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이렇게 자연에 있는 모든 에너지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서로 형태를 바꿔가면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에는 운동, 열, 위치, 전기 등의 여러 형태의 에너지가 있는 데,
이들은 상호변환될 수 있지만, 그 에너지의 총화는 일정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릴 때, 제일 높은 곳에서는
위치에너지만 갖고 있지만, 중간지점에서는 감소한 위치에너지만큼
운동에너지로 변환되는 것이다.
인간에게도 이 법칙은 그대로 적용된다.
음식으로부터 어떤 열량을 흡수하여 그 만큼 쓰지 않으면
지방으로 변환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니 살찌지 않으려면, 흡수한 열량만큼은 머리나 몸을 써야 한다.
살을 빼려면, 흡수한 열량보다 몸을 많이 써야 한다.
마음작용에도 이 법칙은 그대로 적용된다.
마음이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제한되어 있다.
번아웃 현상이 그 예로 어떤 일에 에너지를 쏟아 부으면 무기력에 빠지는 것이다.
이를 막으려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휴식이나
중간중간 소확행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이 감정을 처리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에 긍정적인 감정은 갖기 힘들다.
이런 감정을 억누르거나 감추어서 현재는 그런 감정이 없어도
숨기는 데 에너지가 들기에 그만큼 긍정적인 감정에 쓸 에너지가 줄어든다.
그러니 감정을 억압하지도 따르지도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은 감정과 원인을 알아차리고
감정이 파괴적이지 않게 흘러가게 하는 것이다.
이런 감정의 재발방지를 위해 상대의 시정이 필요하다면
감정표현을 완곡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단한 성취를 위해선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런 에너지를 단기간에 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조금씩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큰 목표를 작은 목표로 세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령 천리를 가려면 하루에 50리씩 가는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그 목표성취의 기쁨이 에너지로 충전되어
다음 목표를 완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단한 성취의 기쁨은 행복에 장애가 되기 쉽다.
그 기쁨은 다른 소소한 기쁨들을 기쁨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대단한 성취를 이루려는 욕심은 버리는 것이 지혜이다.
소소한 성취의 기쁨 즉 소확행을 많이 갖는 것이 행복이기 때문이다.
진정 위대한 성취는 평범한 일상을 평화롭게 사는 것이다.
가정에서나 나가서나 혼자 있을 때나 같이 있을 때도 평화롭게 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 마음을 머무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욕구를 알아차리고
그것을 건설적인 언행으로 바꾸는 것이
위대한 성취가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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