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계획했던 멋진 일도 몸이 아프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우리가 몸을 지키지 못하면 지금 버는 돈, 미래의 찬란한 계획은 말짱 헛일이다. 돈도 그렇다. 사람들은 건강을 희생하면서 돈을 벌려고 한다.
일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한다는 소리도 한다. 잘 나갈 때 바짝 벌어 놓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렇게 돈 벌어서 무엇을 할 건가? 아마도 무너진 건강을 되찾기 위해 번 돈을 다 쓰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많이 번 돈으로 6인실 대신 1인실에 누울 수 있는 게 유일한 호사일지도 모른다.
좋은 건 뒤로 미루며 먼저 나쁜 포도주를 마시기에는 인생은 너무나 짧다.
삶을 즐겨라.
소중한 인생은 매순간 속에 있다.
몸은 전셋집이다.
임대기간이 다 되면 돌려줘야 한다.
그때 하자보수는 필수,
몸은 무엇일까? 몸은 당신이 사는 집이다.
지식이나 영혼도, 건강한 몸 안에 있을 때 가치가 있다.
몸이 아프거나 무너지면 소용이 없다.
집이 망가지면 집은 짐이 된다.
소설가 박완서씨는 노년에 이렇게 말했다.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 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
정말 맞는 말이다.
몸만이 현재다.
생각은 과거와 미래를 왔다 갔다 한다.
하지만 몸은 늘 현재에 머문다.
현재의 몸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몸은 늘 모든 것에 우선한다.
"몸이 곧 당신이다."
몸을 돌보는 것은 자신을 위한 일인 동시에 남을 위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 몸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이어 주변에 민폐를 끼친다.
몸을 돌보면, 몸도 당신을 돌본다.
하지만 몸을 돌보지 않으면, 몸은 반란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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