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일 일요일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 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의 탓이겠지요!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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