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1일 토요일

모서리가 부드러운 나이를 먹자

 


모난 바위도 세월이 흐르면 풍파에 깎여 두루뭉술 유연해진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세월을 꽤 먹은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모가 나 있다면 인생을 잘못 살아온 것 아닐까?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이 있듯 젊을 때야 삶의 경험이 부족하고 좌충우돌 도전하는 시기이니 모가 좀 나 있더라도 괜찮지만 인생 수업을 제법 한 나이가 되면 나의 모서리를 점검해야 한다고 본다. 아주 좋다거나, 아주 싫다거나 극단적으로 모난 성질은 감춰야 할 때다. 자기 주관을 없애야 한다는 말이다. 타인의 다양한 생각을 받아줄 수 있는 둥글둥글한 유연함과 공감 능력을 갖추면서 살아보자. 과거를 돌아보면 강하게 주장했으나 정답이 아닌 것이 참 많았음을 깨닫는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아는 길도 물어가는 겸손과 바쁠수록 돌아가는 여유를 갖춰보자.


나이가 들수록

고집은 단단해지기 쉽고
자존심은 예민해지기 쉽죠.

모서리가 부드럽다는 건

  • 모든 걸 참는 사람도 아니고

  • 자기 의견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 상처를 못 느끼는 사람도 아니에요.

오히려
상처를 알기에 함부로 하지 않고,
경험이 있기에 쉽게 단정하지 않고,
단단하지만 찌르지 않는 사람에 가까워요.

그런 어른이 되려면 아마 이런 연습이 필요하겠죠:

  • 순간의 감정보다 한 박자 늦게 말하기

  • “내가 틀릴 수도 있지”를 마음에 남겨두기

  • 누군가의 서툼을 예전의 나와 겹쳐보기

  • 사과를 늦지 않게 하기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도 부드러운 것.

하지만 모서리가 부드러워진다는 건
깎여 없어지는 게 아니라
닳아 더 아름다워지는 것에 가까워요.

마치
거친 돌이 물살에 닳아
매끈한 조약돌이 되듯이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