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7일 토요일

명태 1마리, 구두 2켤레로 시작된 6명 살해...60년대 흉악범 고재봉



"잡히니 후련" 가증스러운 그놈의 한마디

우리는 세기말 이후에야 이춘재, 지존파,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같은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출현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닙니다. 1960년대로 시간을 거슬러가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살인귀(殺人鬼)’가 이미 존재했습니다.

조선멤버십 인기 콘텐츠 ‘악인전’은 한동안 소름 끼치는 흉악범의 대명사와도 같았던 한 사람을 소환합니다. 군인 신분으로 사람 6명을 살해하고 붙잡히자 “잡히니 후련하다”고 한 고재봉(高在奉·1938~1964). 그가 뱉은 말은 앞으로 여러 흉악범에게서 수도 없이 반복될 가증스러운 대사가 됐습니다.

고재봉의 연쇄 살인 동기는 명태 한 마리와 구두 두 켤레입니다. 강원도 인제에 있던 육군 야전 공병단에서 복무했는데, 옆 부대 병기부대 대대장 박모 중령 관사에 침입하다 적발됐습니다. 당시 술집에서는 돈 대신 이런 현물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걸 바꿔 술 한 잔 마시려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절도죄로 7개월 복역 후 박 중령을 살해할 결심을 합니다. 그는 강원도 인제 산골로 잠입해 식칼과 도끼를 훔친 후, 혼자 잠을 자던 중령을 도끼로 내려쳤습니다. 그런데 살해된 사람은 박 중령이 아니라 그의 후임으로 부임한 이득주 중령이었습니다. 그 뒤로 5명을 더 살해했는데, 아내를 제외한 4명이 미성년자였습니다.

2026.02.08 13:13
사건은 강원도에서 발생했지만, 고재봉이 1938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빼면 섭하지 .... 또 80년대에 익히 알려진 서울 이윤상군 유괴살인 사건의 범인 주영형이 전남 광주 출신이라는 걸 나는 수십년이 지난 최근에야 인터넷의 힘을 빌어 알아낼 수 있었다. 이쯤 되면 조선왕조실록의 전라도 비판이 왜 과학인지 다들 깨달으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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