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문의 파업을 보면서.............

 • 성인 아니면 바보 ‘장기려(張起呂)’ 박사 •

돈이 없는 입원 환자에게 “오늘 밤 내가 병원 뒷문을 열어 놓겠으니 도망쳐라”.

평생 병원 건물 옥탑방에서 기거하며 밤낮없이 환자를 보살핀 의사가 있다. 덕분에 그가 근무한 병원에서는 어떤 시간이라도 아픈 사람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바보’라고 불렀다. 병원비가 없는 사람을 위해 자기 월급을 가불해서 대신 병원비를 내주는, 그야말로 마음 따뜻한 바보였다.

남북 분단으로 이산가족이 돼 헤어진 아내를 그리워하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이 의사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장기려(張起呂 - 1911~1995) 박사.

어느 날 경찰서에서 장기려 박사한테 급한 연락이 왔다. “선생님께 발급된 월급수표를 어떤 노숙인이 사용하려다 신고로 잡혀 왔습니다”.

장기려 박사는 경찰서로 달려갔다. 그리고 상황을 본 장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 이 사람에게 적선을 하려는 데 마침 가진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냥 드린 겁니다. 아이고, 저 때문에 이분이 괜히 경찰서까지와서 고초를 겪으시니 이거 미안해서 정말 어쩌지요.”

어느 날인가 한 환자가 병원비가 없다고 한탄을 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됐다. 그래서 자신의 월급을 미리 받아 환자의 병원비를 대신 내주려고 했으나 병원에서 거절했다.

매번 이러다가는 돈이 없어서 식사조차 제대로 못 할 판국의 장 박사가 안타까웠기 때문.

고민하던 장 박사는 환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내가 밤중에 병원 뒷문을 열어 놓을 테니 눈치를 봐서 살짝 도망가세요.”

수많은 인술을 펼치고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초석을 만들어 주신 분이 ‘바보’라 불리며 존경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1995년 세상을 떠난 장기려 박사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세상에 전하려 했다. 하지만, 자신을 위한 그 어떤 것도 세상에 남기지 않았다

“정부는 의사 이길 수 없어”…경찰 소환 노환규, ‘11시간 16분’ 고강도 조사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기 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