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아직도 약간의 불안감이 있습니다.
- 최근 달러화 강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Fed가 여전히 세 번의 금리 인하를 제시했는데도 달러 강세가 강해지면서 오히려 17년 만에 금리를 내린 일본 엔화는 오늘 1달러당 151.95엔까지 내려갔습니다. 34년 만에 장중 기준 최고 수준입니다. 그동안 올리면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있었는데, 정작 올리고 나서 더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요. 이에 정부뿐 아니라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까지 구두개입에 나서야 했습니다.
- 월가 관계자는 "Fed가 금리를 내리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지만, 미국 경제와 인플레가 강해서 불안감이 있다. 그런데 Fed가 봉인을 풀자 스위스가 즉각 금리를 내리는 등 다른 중앙은행들이 인하를 서두르면서 달러가 더 강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오늘 스웨덴의 중앙은행은 성명서에 "인플레이션 전망이 우호적이라면 5월이나 6월에 정책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문구를 넣어서 발표했습니다.
- 또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부총재는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우리가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무너진 볼티모어 항구의 다리가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가 6월에서 9월로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미국 자동차 공급망에 혼란이 발생해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0.2%포인트 높아지고 근원 CPI가 3% 이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겁니다.
- 다만 월가 금융사들은 다리 붕괴 사고가 공급망에 미칠 영향은 별로 없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JP모건은 "우리의 초기 평가는 이번 사태가 차량 인플레이션에 최소한의 영향만을 미치리라는 것이다.
- 볼티모어는 차량 수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항구이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육로를 통해 더 많은 차량이 수입된다. 더욱이 재난이 발생한 지 24시간도 채 안 되어 선박들은 이미 동부 해안의 다른 항구로 방향을 바꾸었고 가까운 버지니아 항 등은 이런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자동차를 포함한 특정 산업에 일시적인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 가정을 즉시 바꿀 정도는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볼티모어 항구의 중단 기간과 무역 경로가 얼마나 빨리 변경될 수 있는지에 따라 경제적 비용은 결정될 것이다.
- 좋은 소식은 버지니아 항구와 뉴욕/뉴저지 항구가 2022년에 과거 평균보다 눈에 띄게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볼티모어 항의 화물이 다른 항구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유가가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 JP모건은 러시아의 석유 감산 결정으로 인해 올해 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월가 주요 금융사가 전망하는 80~90달러보다 높습니다.
- 로이터는 러시아가 석유 기업들에 6월 말까지 석유 생산량을 하루 900만 배럴 목표로 줄이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했지요. 지난 2월 말 하루 생산량은 950만 배럴이었습니다.
- JP모건은 러시아의 움직임이 "놀랍다. OPEC+가 오는 6월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할 가능성이 있어 유가 상승은 증폭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유가가 오르면 11월 미국 대선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해지겠지요. 이에 미국은 전략 비축유 방출로 대응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내일은 3월 마지막 거래일이며,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이어서 리밸런싱이 영향을 줄 것
- 지난 1분기 동안 S&P500 지수는 10% 넘게 올랐고 글로벌 채권은 소폭 하락했기 때문에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는 식이 될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연기금들이 약 320억 달러의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추정대로 되면 지난 3년 동안의 리밸런싱을 백분위로 따졌을 때 89분위에 해당할 만큼 큰 규모가 될 것입니다.
- 밀러터박의 매트 맬리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거의 매 분기 말에 월가 주변에서는 대규모 리밸런싱이 있을 것이란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끔 분기 말 주말 직전에 약간 흥미로운 움직임을 만들 수는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리밸런싱 영향인지, 오늘 뉴욕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7거래일 동안 6거래일째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3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bp 하락해 4.194%에 거래됐습니다. 2주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2년물은 2.7bp 내린 4.57%를 기록했고요.
월가 컨센서스
- 월가에서는 이런 횡보세를 잠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단기에 급등했고 기존의 오를 만한 소재(금리 인하, 이익 증가, AI 등)가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다른 재료가 나타날 때까지는 주가가 아래나 위로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죠.
-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긍정적 펀더멘털, 부정적인 리밸런싱 흐름, 적은 거래량이 이번 주의 이야기다. 강세장 내러티브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음주 이내에는 이러한 추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 찰스 슈왑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가운데 주가는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 지수(VIX)는 12~13 수준으로 2개월 범위의 하단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질서 있는 시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다.
- 4월 12일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앞으로 몇 주 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한 횡보 환경에 있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미지의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라고 덧붙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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