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세계 1위의 부자다. 그는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 자기 힘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를 쌓았다. 그의 어떤 점이 남 달랐던 것일까.
첫째, 2~3년 후를 내다보고 일한다.
베조스는 지난해 2월 뉴욕시 예일클럽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아마존은 매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실적이 좋으면 사람들이 축하한다고 말해준다”며 “물론 나는 고맙다고 하지만 그 분기 실적은 이미 2~3년 전에 만들어지고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2019년 2월) 아마존의 경영진들은 2021년이나 2022년에 일어날 일을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 먹고 사는데 급급하다. 성실하게 그 날 그 날 살아가지만 쳇바퀴 도는 반복적인 일상이다. 쳇바퀴는 아무리 돌려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나는 열심히 사는데, 너무 살기 힘들고 나아지는 것이 없다면 하루하루 먹고 사는데 정신을 쏟으며 쳇바퀴만 돌리고 있어서일 가능성이 높다.
베조스는 시야를 들어 2~3년 앞을 내다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지금 상황만 바라보지 말고 2~3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생각하면서 그 때를 위한 일을 지금 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만 바라보면서 미래를 산다. 지금 일어나는 눈 앞의 일만 바라보면서 ‘미래엔 이렇게 살고 싶어’라고 꿈만 꾼다. 성공하려면 미래를 바라보면서 현재를 살아야 한다. 앞으로 2~3년 앞을 내다보면서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둘째,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
베조스는 2018년 한 인터뷰에서 “비판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매우 순진한 생각”이라며 “비판은 인생의 일부분일 뿐이고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한 가지는 만약 당신이 무엇인가 새로운 것 또는 혁신적인 일을 하려면 기꺼이 사람들에게 오해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해받을 생각이 없다면 영원히 새로운 것이나 혁신적인 것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살아온 대로 사는 것이 편하다. 이 편안한 관행을 깨려 하면 저항과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남과 다르게 살려고 하면 “저 사람은 별나게 왜 저래?”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의식에서 해방되지 못한다면 당신은 지금 당신 주위에 있는 그 사람들 수준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주위 사람들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려면 그 사람들과 달라야 하고 그럼 의심과 비난은 필수코스다.
셋째, 비효율적인 시간을 가진다.
베조스는 비효율성이 아마존의 DNA 중 일부라고 말한다. 효율성이란 계획을 세워 잘 실행하는 것이다. 비효율성은 호기심에 따라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이다.
베조스는 2019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를 ‘건설자의 문화’라고 칭하며 “발명하고 출시하고 재발명하고 재출시하고 다시 시작하고 다 씻어내고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성공으로 가는 길은 결코 직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존에 하던 일은 익숙해져서 같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성과를 내는 효율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는 반드시 결과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할 수도 있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 호기심에, 탐구심에 해보는 것이다.
베조스는 이런 ‘이것 저것 해보는 것’이 비효율적이지만 큰 성공을 거두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개인적인 삶도 그렇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저것 생각해보고 알아보고 시도해보는 시간이 필요하고 기존 것을 싹 비우듯 머리 속을 비우는 명상도 필요하다. 기존 것을 지워야 또 새로운 것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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