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하마스 이후의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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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졌다. 이스라엘판 9.11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이었다. 기습적인 공격과 막대한 민간인 인명피해의 충격은 이스라엘 사회를 오랫동안 흔들어놓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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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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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주된 요인은 이스라엘의 교만심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하마스라는 집단이 껄끄럽기는 하지만 언제라도 적절한 수준의 무력으로 눌러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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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로는 귀찮음과 무신경함이 있다. 가자지구라는 폭탄을 옆에 두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체하거나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그냥 현상유지를 하면서 어떻게든 넘어가겠지 생각했던 것 같다. 230만이 실질적인 감옥 생활을 하면서 쌓이는 분노와 무력감, 자포자기 등의 심리적 흐름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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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으로는 최근 서안지구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문제가 없던 가자지구 인접 병력을 대거 이동배치한 것이 문제를 촉발시켰다고 여겨진다. 이것이 하마스의 전체적인 그림 속에서 이루어졌는지, 아니면 상황을 하마스가 잘 이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큰 틈을 보여주었고, 하마스는 그 틈을 후벼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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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이스라엘 내부적으로는 결국 책임소재를 둘러싼 갈등이 터져나올듯 싶다. 극우세력이 서안지구를 뒤흔들어놓으면서 문제를 유발한 것이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는 쪽, 그리고 22년말까지 집권하던 측은 가자지구에서 뭔 일이 벌어졌는지 왜 파악을 못했냐고 주장하는 측이 대립할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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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가전 이후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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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큰 희생을 치르더라도 하마스를 발본색원해서 소멸시키겠다는 결심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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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큰 희생은 불가피해보인다. 시가전은 약자에게 상대적 어드벤티지를 주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러시아처럼 열압력폭탄을 동원해 시가지를 초토화시킬지 아니면 과거 레바논에서 했던 것 처럼 자주포로 건물 하나하나를 무너뜨리며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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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하마스, 민간인 그리고 인질들까지 많은 희생이 발생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런 희생을 치르고라도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전투는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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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렇게 해서 하마스를 제거한 다음 가자지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 하마스 이외에도 15개가 넘는 무장단체들이 존재하고 있는 그곳을 그냥 놓아둔다면 이는 또 다른 사태를 예비해놓는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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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여기까지 이스라엘이 과연 생각하고 있는지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문제 자체의 해결을 위한 전략적 판단과 접근보다는 하던 방식대로의 전술적 대응을 스케일을 키워서 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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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제전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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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배후에 있을 것이라는 심증과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거기까지 문제를 제기할 것 같지는 않다. 그렇게 된다면 너무 커지고 복잡해지며 당장의 현안을 가려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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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대한 공급이나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4개의 전선 전략을 중단할것 같지도 않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협상은 일단 브레이크가 걸리겠지만 결국은 접점을 찾아가며 24년중에는 결과가 나올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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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 이런 예측은 지나치게 평면적이고 기존의 흐름들이 이어진다는 안이한 전망에 기초한 것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흐름이 나타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다보니 예측이라는 것이 무의미해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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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에서 어떻게 사우디가 발을 빼고 정리해 나갈 것인지도 과제이고, 이집트가 경제난을 꾸역꾸역 헤쳐나갈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시리아와 레바논 역시 폭탄을 안고 있는 상황인데 누구도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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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큰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실현하고자 하는 스케일 큰 정치인과 이념적 지도자가 없는 현 시대의 운명을 중동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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