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1일 토요일

왜 나이가 많아질수록 부부싸움이 잦아질까요?


 왜 나이가 많아질수록 부부싸움이 잦아질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개는 눈곱만한 자존심 때문아 아닐 런지요? 저도 예외가 아닙니다. 걸핏하면 자존심을 건드려 틀어지기 일쑤입니다. 여기 어느 노부부의 부부싸움이 남의 일 같지 않아 함께 그 싸움하는 지혜를 공유해 봅니다.


발단이야 어찌됐던 한밤중, 아버지는 장롱에서 가끔 대소사가 있을 때 차려 입던 양복을 꺼내 입습니다. “내 저 답답한 할망구랑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죄 없는 방문만 쾅 걷어차고 나가시네요. 저는 아버지에 매달려 나가시더라도 날이 밝은 내일 아침에 나가시라고 달래드렸습니다.

그래도 대문을 밀치고 걸어 나가시는 칠흑의 어둠속, 버스가 이미 끊긴 시골마을의 한밤입니다. 아버지는 이참에 아예 단단히 갈라서겠노라고 큰 소리 치십니다. 저는 싸늘히 등을 돌리고 앉아 계시는 늙으신 어머니를 다독여 좀 잡으시라고 권했지요.

“그냥 둬라, 내 열일곱에 시집와서 팔십 평생 네 아버지 집 나간다고 큰소리 치고는 저기 저 산 등성이 넘는 것을 못 봤다.” 어둠 속 한참을 쫓아 내달립니다. 저만치 보이는 구부정한 아버지의 뒷모습, 잰 걸음을 따라 저도 가만히 걷습니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천리를 갈 것 같이 기세가 등등하십니다.

드디어 산등성, 고요하게 잠든 숲의 정적과 뒤척이는 새들의 혼곤한 잠속, 순간 아버지가 걷던 걸음을 멈추시더니 집 쪽을 향해 소리를 치십니다. “에이, 이 못난 할망구야, 서방이 나간다면 잡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이 못된 할망구야, 평생을 뜯어 먹어도 시원찮을 이 할망구!”

뒤돌아 씩씩거리며 아버지는 집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시네요. 저는 지그시 웃음을 띠고 아버지 뒤를 말없이 따릅니다. 저만치 어머니가 켜 놓은 대문 앞 전등불이 환합니다. 아버지는 왜, 팔십 평생 저 낮은 산등성이 하나를 채 넘지 못하셨을까요?

“아버지 왜 저 산등성이 하나 못 넘으세요?” “가장이 산등성이를 넘어가면 안 되는 거라고.” 어머니에게 또 묻습니다. “그럼 왜 엄마는 대문 앞까지 전등불을 환하게 켜 놔요?” “남정네가 대문을 나가면 그 순간부터 기다려야 하는 거라고.” “그럴 걸 왜 싸우세요?” “에구, 물을 걸 물어보라고!”

어떻습니까?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며,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닙니다. 인간이 몇 살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근래 부쩍 ‘100세 시대’라고 하니 100살까지는 살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80세까지 사는 것도 대단한 행운이요, 축복입니다.

한국인의 연령별 생존 확률을 어느 분이 보내오셨습니다.

70세까지 생존 확률은 86%/ 75세까지 생존 확률은 54%/ 80세까지 생존 확률은 30%/ 85세까지 생존 확률은 15%/ 90세까지 생존 확률은 05%라고 합니다. 90세가 되면 100명 중 95명은 저세상에 가고, 5명만 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확률적으로 살 수 있는 나이는 75세~78세입니다.

그렇게 욕을 먹던 전두환 씨도, 온갖 권세와 영화 다 누리며 오래 살 것같이 발버둥 쳐도 결국 90세밖에 못 살고 저 세상으로 떠나갔습니다. 이제 오늘부터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부부싸움을 해도 슬기롭게 싸워 알 콩 달 콩 살아가면 아마 그 이상의 행복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남남으로 만나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어찌 부부싸움이 없겠습니까? 본래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 하여습니다. 저도 요즘은 아내가 뭐라고 해도 가급적 조용조용히 응대하며, 다 긍정해주고, 아직 쓸 만하다고 칭찬을 해 줍니다.

출처 : 뉴스프리존(https://www.newsfreezone.co.kr)

잘 삐지는 남편, 거칠어지는 아내

나이들어 부부싸움 잦은 이유는?


나이가 들면 성격이 변한다. 곰도 때려잡을 법한 남편이 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벌레 한 마리도 못 잡던 아내는 성격이 터프해지고, 서운할 정도로 '쿨(cool)'해진다. '호르몬 박사'로 유명한 강남세브란스 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중년 이후 성격 변화의 원인을 호르몬이라고 설명했다.

◇ 60대 이상 이혼 상담 건수 증가

최근 20년간 60대 이상 남녀의 '황혼이혼' 상담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2019년 상담 통계'에 따르면, 1999년 60대 이상 여성의 이혼 상담 비율은 3.5%에 그쳤으나, 2019년에는 25.3%로 7.2배 증가했다. 남성의 이혼 상담 비율은 과거 4.8%에서 43.5%로 늘어났다.

주창훈 변호사는 유튜브 '법률방송'에서 황혼이혼을 결심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성격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중년 부부의 성격 차이는 어떻게 나타나는 것일까?

◇ 중년의 변화

중년 부부의 싸움이 잦아지는 이유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호르몬 변화'와 '인지기능 저하'를 들었다.

▶인지기능 저하

전홍진 교수는 중년이 되면서 점점 계산능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꼽았다. 이 부분에 있어서 서로 답답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 갈등으로 이어진다.

▶ 남성과 여성의 호르몬 변화


여성은 중년이 되면 활동적으로 변하며, 성격도 더 야무져진다. 이때, 여성의 폐경이 다가오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젠' 분비가 줄어든다.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이 많아지기 때문에 성격이 활동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런 호르몬 변화는 성격뿐 아니라, 신체적 변화도 유발한다. 주부우울증, 골다공증 등의 질병이 그 예다.

남성도 마찬가지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줄고 상대적으로 여성호르몬이 많아진다. 이 과정에서 잔소리가 많아지고, 성격이 소심해진다. 가끔 TV 드라마를 보다가 갑자기 우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40대 초반부터 남성 갱년기를 겪는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신체의 변화는 성생활과 관련된 것으로 먼저 나타난다. 성욕 감퇴, 발기 부전, 성관계 횟수 감소 등이다.

출처 : 마음건강 길(https://www.mindg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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