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3일 월요일

서로 나누며 삽시다

 


모두 다 떠나가야 할 삶인데

저 혼자 잘난 듯 욕심을 부리며
남의 가슴에 상처 주고 살면 속 편합니까 
 
가진 것 하나 없이 다 놓고
결국엔 홀로 훌쩍 떠날 삶인데
혼자 잘난 듯 설치면 즐겁습니까 
 
삶이란 그리 대단한 것도 별것도 아닌데
괜한 서운함에 객기 부리고
속 뒤집혀 가며 살지 맙시다 
 
어느 날 죽고 나서
명당에 묻히들 무엇합니까
벌레들이 찾아들어 썩어 버릴 몸인데 
 
어느 날 몰락하듯 죽고 나면
화장터에서 한 줌 재가 되어
어느 산 어느 강가에 뿌려지고 말 텐데 
 
언젠가 떠날 삶이라면
자질구레한 걱정일랑 던져 버리고
서로 마음이나 나누며 삽시다
서로 정담이나 나누며 삽시다 
 
-'삶은 희망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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