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높아진 하늘과 선선한 바람, 그리고 이제 막 떨어지기 시작하는 낙옆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 해의 끝자락에서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날들을 가만히 헤아려 보게 됩니다.
이 가을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오랜만에 걸려 온 안부 전화 한 통, 식탁에 둘러앉아 나누는 따뜻한 밥 한 끼, 우연히 마주친 이웃의 환한 인사 같은 작은 기쁨들이 모여, 우리 모두의 마음이 한결 상쾌해지기를 바랍니다. 세상살이가 늘 가볍지만은 않아서 우리 표정에도 어느새 근심이 내려앉곤 하지만, 좋은 소식 하나가 그 그늘을 걷어 내고 얼굴마다 밝은 빛이 번지게 해 주리라 믿습니다.
또한 오래전부터 가슴속에 품어 온 꿈들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꿈은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힘입니다. 때로는 미루어 두었던 일이, 때로는 이미 포기했다고 여겼던 바람이 뜻밖의 계절에 열매를 맺기도 합니다. 가을은 바로 그 결실의 계절이니까요. 이루지 못한 일이 있더라도 너무 서운해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 꿈을 오래 간직해 온 시간 자체가 이미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건강하게 아침을 맞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것, 그리고 서로의 안녕을 빌어 주는 마음이 곧 행복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가을에는 스스로에게도 너그러워지고, 곁에 있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말 한마디를 더 건네고 싶습니다.
이 가을이 모두에게 좋은 일들로 가득한 계절이기를 바랍니다. 표정마다 환한 웃음이 피어나고, 오랜 꿈이 한 걸음씩 현실이 되는 계절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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