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8일 화요일

◈ 마음은 쉽게 나이를 먹지 않습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인생의 시간은 임의로 멈출 수 없고 공평하게 흐른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누구나 인생은 처음 살아보는 것이기에 지나온 시간에 대해 후회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아쉬워하고 ‘그때 왜 그랬을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괴로워한다

우리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떤 사람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라고 느끼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제 나이값도 못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분명히 같은 상황, 같은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언어 선택과 행동을 통해 주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에게 나이는 무엇이며, 어떤 의미일까? 우리에게 나이는 당연하게 가지게 되는 것 중 하나이다. 태어나면서 당연하게 한 살, 처음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여덟 살, 단순히 나이만으로 성인이 되었다고 인정해주는 스무 살. 사람에게 부여된 20이라는 숫자는 그로 하여금 책임과 의무를 지우기도 한다. 스무 살은 어느 누구에게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여되지만, 그 시간이 누구나에게 성숙을 뜻하지는 않기에 그 모두에게 부여되는 스무 살은 ‘진짜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는 갖지 못한다.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무 살이라는 나이뿐 머리와 마음이 성장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마다 세 가지 나이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앞서 계속 이야기한 일 년마다 한 살씩 먹게되는 ‘신체나이’, 공부를 하며,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며 자라는 ‘머리나이’, 진짜 어른이 되는 증거 중 하나인, 점점 성숙해가며 먹게 되는 ‘마음나이’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세 나이는 모든 사람이 가지지만, 같이 자라는 것은 아니다. 세 나이가 함께 자라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 습득의 기회와 성숙해지기 위한 적당한 관심과 배려를 받아야 한다. 조건이 맞지 않다면 특정나이가 자라기 힘든 상황이 생긴다. 지식을 습득하지 못하면 머리나이가, 관심과 배려가 적절하지 않다면 마음나이가, 혹은 두 나이가 모두 자라지 못하면 신체나이와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분명 좋지 못한 경우이다

특히 마음나이가 자라지 못하는 것은 그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본다. 초등학생인 아이가 유치원생인 동생을 질투해 끊임없이 싸운다던지, 청소년기에 자주 있는 일탈행동이나 또래관계에서의 문제행동을 일삼는다던지, 요새 떠오르는 ‘꼰대’가 되는 중년들도 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본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나를 굉장히 내세우거나 굉장히 감추려드는 경향성, 다른 사람의 배려를 온전한 배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마음나이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공감능력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마음은 쉽게 나이를 먹지 않습니다..◈

 

몸은 세월의 무게를 따라가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더러 천천히 자라기도 하고..

성장이 멈추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천명의 몸에..

청년의 열정이 깃들기도 하고..

환갑이 지난 몸에..

소녀의 감성이 살아있기도 하지요..

 

겉으로 더러나는 몸과 달리..

속을 알 수 없는 마음은..

그 사람의 생각과 자세에 따라..

스스로 원하는 나이를 살아갑니다..

 

앞서 살기도 하고..

뒤늦게 느끼기도 하는..

마음의 나이야 말로..

그 사람의 진정한 나이가 아닐까요..

 

모두들 동안의 얼굴에 집착하고..

아름다운 육체만을 탐하는 시대에..

건강한 영혼에 깃드는 평화와..

향기로운 마음의 나이를 생각해 봅니다..

당신의 마음은 몇 살입니까?..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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