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6일 토요일

아무것도 일어남이 없다.

<'명상'이란 생각과 마음을 비워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고요히 쉬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나 정신은 밝게 깨어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를 불교에선 선정(禪定,) 혹은 삼매(三昧)라 부릅니다.

 

명상은 몸, 마음, 정신 모두 쉬는 것입니다. 모든 육체활동을 멈추고 마음과 정신활동도 멈추고 평안히 쉬는 것입니다. 긴장을 완전히 풀고 마음을 텅 비워 가슴을 푸른 하늘처럼 활짝 여니 마음이 쉬는 것입니다. 

​또 번뇌, 잡념을 떨치니 정신이 쉬는 것입니다. 완전히 쉬되, 맑게 깨어서 쉬는 게 잠자는 것과 다릅니다. 잠잘 때는 잠재의식 속의 온갖 감정과 생각이 활동하니 잠보다 더 완전한 휴식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고요히 쉬면서 맑게 깨어 내면을 바라보기 때문에 이 명상 수행을 불교에선 지관(止觀), 혹은 묵조(默照)라 일컫기도 합니다. '지관'이란 생각과 마음의 움직임을 그치고 깨어서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묵조'란 고요한 가운데 내면을 비춰본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같은 말입니다.>

 

명상 수행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지관(止觀)에 있다. 지(止)란 올라오는 생각이나 잡념 번뇌, 욕심과 집착을 멈추고 비우는 일이고, 관(觀)이란 가만히 비추어 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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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비우고 집착을 버리고 적적한 삼매 속에서 분별없이 비추어 보면 한 생각 일어나는 것이 모두 인연 따라 실체 없이 오고 가는 것임을 알게 되어 일체 모든 것이 공(空)함에 눈을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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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이렇게 세상사 수많은 풍파가 일어나고 사라지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일어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본래 아무 일도 없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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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에 아무리 많은 괴로움과 온갖 일들이 벌어졌다고 하더라도 본질의 입장에서 본다면 모두가 꿈과 같은 것이고 환영이요 신기루와 같은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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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자리에서는 언제나 아무 일도 없다. 존재도 존재가 벌이는 일들도 모두가 텅 비어 있다. 눈앞에 보이는 것들은 다만 인연 따라 잠시 꿈처럼 벌어지는 공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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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꿈과 같고 연극과 같은 이 삶의 무대 위에서 한바탕 연극의 주인공이 되어 인생의 순간순간을 즐기고 누리며 만끽하고 살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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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괴로움에 마음이 걸려 매번 넘어지기를 반복 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모두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연극의 각본일 뿐임을 알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걸림 없이 살다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랬을때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있는 것도 없는 것도 모두 공하며, 온갖 번뇌 망상도 꿈처럼 사라지고 지고한 안온만이 남는다.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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