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이란 생각과 마음을 비워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고요히 쉬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나 정신은 밝게 깨어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를 불교에선 선정(禪定,) 혹은 삼매(三昧)라 부릅니다.
명상은 몸, 마음, 정신 모두 쉬는 것입니다. 모든 육체활동을 멈추고 마음과 정신활동도 멈추고 평안히 쉬는 것입니다. 긴장을 완전히 풀고 마음을 텅 비워 가슴을 푸른 하늘처럼 활짝 여니 마음이 쉬는 것입니다.
또 번뇌, 잡념을 떨치니 정신이 쉬는 것입니다. 완전히 쉬되, 맑게 깨어서 쉬는 게 잠자는 것과 다릅니다. 잠잘 때는 잠재의식 속의 온갖 감정과 생각이 활동하니 잠보다 더 완전한 휴식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고요히 쉬면서 맑게 깨어 내면을 바라보기 때문에 이 명상 수행을 불교에선 지관(止觀), 혹은 묵조(默照)라 일컫기도 합니다. '지관'이란 생각과 마음의 움직임을 그치고 깨어서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묵조'란 고요한 가운데 내면을 비춰본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같은 말입니다.>
명상 수행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지관(止觀)에 있다. 지(止)란 올라오는 생각이나 잡념 번뇌, 욕심과 집착을 멈추고 비우는 일이고, 관(觀)이란 가만히 비추어 보는 일이다.
번뇌를 비우고 집착을 버리고 적적한 삼매 속에서 분별없이 비추어 보면 한 생각 일어나는 것이 모두 인연 따라 실체 없이 오고 가는 것임을 알게 되어 일체 모든 것이 공(空)함에 눈을
뜨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이렇게 세상사 수많은 풍파가 일어나고 사라지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일어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본래 아무 일도 없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만이 남는다.
인생사에 아무리 많은 괴로움과 온갖 일들이 벌어졌다고 하더라도 본질의 입장에서 본다면 모두가 꿈과 같은 것이고 환영이요 신기루와 같은 것일 뿐이다.
본연의 자리에서는 언제나 아무 일도 없다. 존재도 존재가 벌이는 일들도 모두가 텅 비어 있다. 눈앞에 보이는 것들은 다만 인연 따라 잠시 꿈처럼 벌어지는 공한 것일 뿐이다.
그렇기에 꿈과 같고 연극과 같은 이 삶의 무대 위에서 한바탕 연극의 주인공이 되어 인생의 순간순간을 즐기고 누리며 만끽하고 살줄 알아야 한다.
크고 작은 괴로움에 마음이 걸려 매번 넘어지기를 반복 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모두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연극의 각본일 뿐임을 알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걸림 없이 살다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랬을때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있는 것도 없는 것도 모두 공하며, 온갖 번뇌 망상도 꿈처럼 사라지고 지고한 안온만이 남는다.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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