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4일 월요일

괜찮은 척하며 사는 거지 , 마음의 커피를 드립니다

 괜찮은 척하며 사는 거지 / 이해인


사람들은 제 각기 괜찮은 척하며 살아가는 거지

그러나 괜찮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프지 않은 척하며

살아가는 거지

그러나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힘들지 않은 척하며 이겨내는 거지,

그러나 힘들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지만

모두 자신만의 삶의 무게를 이고 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의 짐은 가벼워 보이고

내 짐은 무겁게 느끼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모퉁이를 돌아가 봐야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가보지도 않고

아는 척 해봐야

득 되는 게 

아무 것도 없지요


바람이 불고 비가 쏟아져 

아픔과 고민이 

다 쓸려간다 해도

꼭 붙들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믿음이라는 마음입니다

 




 *"괜찮은 척하며 사는 거지"**라는 말은, 사실 모두가 크고 작은 아픔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애쓰며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 힘들어도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 괜찮지 않은 날들도 '괜찮다'고 말하며 하루를 버텨내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모습을 담은 표현이죠.

'마음의 커피'에 곁들여서, 잠시나마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 잠시 멈춰 서서 오늘 하루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생각이나 감정은 무엇이었는지

  • 아니면 잠시 잊고 지냈던 정말 좋아하는 일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괜찮은 척" 하는 것이 때로는 우리를 지켜주는 방패가 되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 방패를 잠시 내려놓고 쉬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으니까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