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앞으로 세걸음, 뒤로 세걸음

옛날에 한 과부가 외아들을 극진히 사랑하며 살다가 며느리를 얻었는데 고부간의 갈등이 심했습니다. 그 사이에서 너무 괴로운 아들은 차라리 어머니나 부인 가운데 누군가 죽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래 부인을 불러 “당신과는 백년해로 했으니 어쩔 수없고 어머니는 살만큼 사셨으니 그분을 죽이자”고 했습니다. 좋다고 하는 부인에게 “백 일 동안 매일같이 달갈 하니를 삶아 어머니께 드리면 백일째 되는 날 돌아가실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날부터 며느리가 지극정성으로 공손하게 시어머니께 날마다 달갈을 삶아 드리자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 동네에 며느리 자랑을 하고 다녔습니다. 백 일을 하루 앞 둔 날 어머니가 아들을 불러, 그런 며느리가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동네에서 들려오는 자신을 칭찬하는 소문을 들은 며느리는 더이상 시어머니께 달걀을 삶아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빨리 한개 더 삶아드려 어 머니를 죽이자”는 남편에게 “그렇게 좋은 분을 어떻게 죽일 수 있느냐”고 울며 매달렸습니다.
남편의 지혜가 뛰어난 예의 이야기입니다. 내외간에도 한 사람은 지혜로워야 합니다. 둘 다 멍청하면 세상이 멍청해 보이고, 세성이 멍청해 보이면 천하가 불만스럽고, 천하가 불만스러우면 되는 일이 없습니다. 불만을 가지고 일하면 무슨 일이 되겠습니까. 하나도 되는 일이 없습니다. 사람이 백년을 산다 해도 지혜 없이 살면 지혜를 가지고 하루를 사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고,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보고 듣는 대로 얘기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신중하고 냉정하게 생각을 해서 행동합니다.

‘분노가 일어나면 앞으로 세 걸음 걸어가면서 생각하고 뒤로 세 발짝 물러나면서 생각하라. 그렇게 생각하게 되면 여러분 가슴 속 분노는 사라지리라.’
이 게송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이것이 지혜로운 사람의 행위이고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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