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5일 일요일

가볍고 편안한 인생을 위하여 <인생에서 없애야 할 것 세 가지>

 꼭 필요한 물건이 있습니다. 챙겨야 합니다.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되는 물건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없애야 할 물건도 있습니다.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되는 물건은 없는 게 낫습니다. 반드시 없애야만 하는 물건이라면 기를 쓰고 없애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 가벼워지고 정리 정돈 깔끔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 가벼워야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 열심히 하고 나름 성공을 향해 도전하면서도 소기의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버리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버려도 그만이고 안 버려도 그만인 것들을 잔뜩 짊어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반드시 버려야 하는 것들까지 몽땅 안고 살아서 그렇습니다.


이번 기회에 싹 다 버리길 바랍니다. 저는 제 의지로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망했습니다. 버린 게 아니라 다 잃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잃은 것이지만, 덕분에 삶을 가벼워졌습니다. 다시 날아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조금만 아니다 싶으면 다 버립니다. 심지어 사람까지도요. 세상은 저를 냉정하다 말하지만, 그렇게 과감하게 버린 덕분에 제게 남은 이들에게 더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빨리'를 없애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빨리'를 원합니다. 갈구합니다. 어딜 가나 '빨리'를 외칩니다. 중국집은 기본이고, 성장과 발전까지 '빨리' 이루길 기대합니다. 때문에, 수많은 과장 광고와 허풍과 거짓말들이 난무하고 돈 벌고 있지요.


인생에 '빨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순서와 단계만 존재할 뿐이지요. 차근차근 순서 대로 진행하고, 정해진 단계를 건너뛰지 않아야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빨리'는 위험합니다. 부실합니다. 약합니다. 견고하지 못합니다. 엄마 뱃속에 열 달 있어야만 사람이 됩니다. 신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부정한 탓에 저는 인생을 통째로 날려야만 했습니다. 그때 제가 조금만 여유를 갖고 기다릴 줄 알았다면, 어쩌면 제 삶은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을 인정해야 합니다. '빨리'를 없애야 합니다.


둘째, '잘'을 없애야 합니다.


그냥 쓰면 되는데 '잘' 쓰려고 합니다. 노래도 그냥 부르면 되는데 '잘' 부르려 합니다. 발표도 그냥 하면 되는데 '잘' 하려고 하지요. 무슨 일이든 '잘' 하려고 드니까 실수하고 실망하고 좌절하는 겁니다.


자신이 그 일에 도전하고 있고, 또 정성껏 하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잘'이라는 부사는 항상 결과에 초점 맞추는 단어입니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잘 나오면 된다는 생각이지요. 설령 결과가 좋다 하더라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다음 일을 또 '잘' 해야 하니까요.


그냥 씁니다. 그냥 부릅니다. 그냥 발표합니다. 자꾸 하고 많이 하면 저절로 '잘' 하게 됩니다. 행위 자체를,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삶도 행복해집니다. 매일 행복할 수 있고 매 순간 즐거울 수 있습니다. '잘'이라는 부사를 빼야만 '잘' 살 수 있습니다.


셋째, '사람에 대한 집착'을 없애야 합니다.


모든 상처는 사람에서 비롯됩니다. 모든 절망과 후회도 사람 때문에 생깁니다. 사람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면 지금보다 훨씬 가볍고 행복한 인생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이 만큼 해 줬으니 저 사람도 이 만큼 돌려주겠지. 망상입니다. 그런 인간관계는 인간관계가 아니라 거래입니다. 물물교환이나 다름 없습니다. 줄 거면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그냥 주고, 받고 싶은 마음 있으면 확실히 밝히고 주어야 합니다. 주면 받을 수 있겠지 라는 기대가 바로 사람에 대한 집착입니다.


사람이라면 마땅히 이래야 한다는 사고방식도 집착입니다. 누구나 살아오면서 자기만의 성향, 교육, 환경, 조건, 상황에 따라 가치관을 품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이 다른 사람 눈에는 아닐 수 있다는 뜻이지요. 둘이 싸우면 둘 다 옳습니다. 셋이 싸우면 셋 다 옳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내가 생각하는 옳음을 강요하지 말아야 하고, 다른 사람의 그릇됨을 바로잡으려 애쓰지 말아야 합니다. 이 또한 사람에 대한 집착입니다.


누군가 곁에 오면 좋아하고, 또 누군가 나를 떠나가면 가슴 아파 합니다. 사람에 대한 집착입니다. 나의 말과 행동은 내 마음입니다. 나에게 오고 가는 것은 그 사람들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 마음은 내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통제하려고 애쓰는 순간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됩니다.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그저 가만히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아군 적군 구분하는 순간 인생 괴로워집니다. 사람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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