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약'되는 과일 씨앗 4
과일 씨앗은 보통 먹지 않고 뱉어 버린다. 씨앗을 발라 먹는 것이 귀찮아 과일을 잘 안 먹는 경우도 주위에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과일의 영양소가 가득 들어 있는 곳이 바로 씨앗이다. 전북대학교 대학원 황성수 의학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과일의 씨는 본래 먹는 양이 한정되어 많이 먹을 수가 없다.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처음 싹을 틔울 때 필요한 영양소가 씨앗에 농축돼 있다고 설명하며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수퍼푸드로 불리는 씨앗의 효능과 피해야 하는 씨앗 몇 가지를 소개했다.
◇ 몸에 좋은 씨앗 4가지
1. 참외씨
참외씨를 먹으면 배탈이 날 것이라 오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된다. 배탈은 참외씨의 문제가 아닌 씨에 달린 태자(흰 부분)가 상한 게 원인이다. 참외씨엔 장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식이섬유와 엽산이 풍부하다.
2. 수박씨
수박씨에는 근육 생성에 효과적인 물질이 들어있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혈액순환을 개선해 고혈압·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수박씨에는 노폐물 배출을 돕는 성분이 있어 방광염 예방에도 유익하다. 다만 수박씨엔 칼륨 함량이 높아 신장 질환자는 수박씨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3. 포도씨
포도씨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안면홍조와 발한과 같은 갱년기의 혈관성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소화효소 작용을 억제하는 성분이 포도씨에 소량 들어 있어 평소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4. 석류씨
석류씨는 폐경 전후 안면홍조 같은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또 석류씨에서 추출한 오일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80%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관 건강을 개선한다.
**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씨앗**
청매실
청매실(과육 포함)에는 시안(청산)배당체를 함유하고 있어 날 것으로 먹지 말고, 술을 담그거나 설탕에 절이는 등 자체 소화과정을 거쳐 시안배당체를 분해시킨 후 섭취해야 한다.
- 은행
시안배당체와 함께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하며, 어른은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 섭취하여야 한다.
- 아마씨
시안배당체 독성을 지니므로 섭취 전에는 물에 장시간 담갔다가 여러 차례 세척하거나 볶아(200℃, 약 20분) 독소를 제거하여 섭취해야 하며, 1회 4g, 하루 16g(약 2숟가락)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과일
살구, 복숭아, 매실, 사과 등의 씨앗에는 시안배당체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