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0일 목요일

시절 인연(時節因緣)

 



불가 용어에 시절 인연이란 것이 있다
모든 인연은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이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고
무진장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이나 일이나 물건과의 만남도
또한 깨달음과의 만남도 그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혹은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시절 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고
손에 넣을 수 없는 법이다

만나고 싶지 않아도 갖고 싶지 않아도
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밖에 없다
헤어짐도 마찬가지다
헤어지는 것은
인연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든 재물이든
내 품 안에 내 손안에
영원히 머무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재물 때문에 속상해하거나
인간관계 때문에 섭섭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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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가는 인연도 가볍게 여기지 않지만, 그렇다고 안 맞는 걸 억지로 붙잡고 있을 이유도 없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대체재가 있고 그렇게 믿지 않으면 항상 잘못된 인연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그게 그 사람의 매력과 기운을 깎아 먹는다. 

언제나 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인연이 단순한 순간 접촉이라면, 

관계는 서로의 감정이나 활동영역이 맞닿는 '접촉 표면적'의 지속이다. 

따라서 인연이 관계로 이어져 연속적으로 유지되려면 

서로의 '공유 표면적'을 꾸준히 늘려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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