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1일 금요일

기도의 위력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남루한 옷 차림의 한 부인이 식료품 가게를 찾아왔습니다.

"오늘이 아들의 생일이니 아이가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식료품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가게 주인에게 간청했습니다.

그래서 "돈이 얼마나 있느냐?"고 주인이 물으니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남편이 전쟁터에 군인으로 나갔다가 죽었기에, 기도 밖에 정말 아무 것도 드릴 것이 없습니다."

그녀의 말에 어이가 없었던 가게 주인은, 그녀를 쫓아내고 싶었지만 참고, 그녀의 부탁을 정중히 거절하는 방법을 궁리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기도를 종이에 써 주시오. 그러면 그 무게 만큼 식료품을 주겠소.”

기도문을 적은 무게가 종이 한 장 밖에 안 나갈 것이라 생각한 주인의 묘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접어진 종이를 주머니에서 꺼내며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지난 밤에 아파서 옆에서 병 간호를 하며, 제가 기도 제목들을 적어 두었지요”  

기도를 적은 종이를 가게 주인에게 건넸는데, 주인은 읽어 보지도 않은 채, 구식 저울의 추를 놓은 곳에, 기도가 적힌 종이를 놓고 말했습니다.
“자, 당신이 적은 이 기도가 얼마치의 식료품 무게가 되는지 한 번 달아봅시다.”

그리고 빵 한 덩어리를 올려 놓았는데, 저울은 꼼짝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식료품들을 더 올려 놓았는데도, 저울이 움직이지 않자 주인은 당황하였습니다.

결국 저울에 더 이상 올려 놓을 수 없을 때까지, 식료품을 올린 주인은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담고 싶은 만큼 식료품을 봉지에 담아서 가져 가세요. 나는 지금 바쁘니까요...”

주인의 말에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고 감사하며, 그 부인은 필요한 만큼의 식료품을 챙겨 돌아갔습니다.

얼마 후에야 주인은 자신의 저울이 고장 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왜 그 부인이 미리 기도문을 써 가지고 왔을까?"
"왜 내가 기도문의 무게 만큼 식료품을 준다고 했을까?"
"왜 그 부인이 왔을 때 마침 저울이 고장 났을까?"
"그 일이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

그런데 그 때 그 부인이 적은 기도문은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주여!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소서!”

여러분은 기도의 능력을 얼마나 믿고 계십니까?
지금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하면서 왜 염려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왜 실망하십니까?
기도하면서 왜 방황하십니까?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예레미야 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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