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부려 온갖 물건을 사다 집안에 채워 놓으면 잠시 흡족하다가 결국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진다. 인간의 욕구는 충족되는 순간 기쁨을 잠시 제공하다가 공허와 허무를 수반하고 또다른 욕구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재물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마음이 가난하면 행복할 수 없다. 일정한 재물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재물에 의해 가치가 없어진다. 마음을 비우고 내려 놓으면 그만큼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낑낑대면서 장바구니를 두손 가득히 옮기다 이를 내려 놓으면 두 팔이 시원해지는 느낌은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여유를 '시간이 남는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진정한 여유는 시간의 양이 아니라 **마음의 공간(여백)**에서 나옵니다. 하얀 도화지에 여백이 있어야 그림이 돋보이듯, 우리 삶도 틈이 있어야 비로소 소중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삶의 여백과 여유는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현재에 집중하며, 의도적으로 비워둔 공간처럼 자신만의 의미와 만족을 채워가는 삶의 태도입니다. 이는 미니멀리즘, 단순한 삶을 통해 얻어지며, 소유물을 줄이고 인간관계, 디지털 데이터 등을 정리하여 시간, 공간, 경제적 여유를 만들고, 비교 대신 자신에게 집중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동양화에서 **여백(餘白)**은 아무것도 없어서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그려진 대상을 더 돋보이게 하고 보는 이가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완성된 공간'이라고 합니다. 우리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엔 그 공간을 무언가로 빽빽하게 채워야만 잘 사는 것이라 믿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빈 공간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됩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기쁨, 즐거움, 보람,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도 인생은 짧은 것인데, 불안 불만 두려움 스트레스 등을 받으면서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아름답고 여유로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마치 작은 글씨가 빼곡하게 들어찬 책과 같이 인생을 여백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돈이 없어도 여백이 있는 사람이 있고, 돈이 있어도 여백이 없는 사람이 있다. 마음의 너그러움이 없이 자기 성찰이 없는 냉혈한이 되어 오직 돈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사람은 삶의 여백을 잃은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날카로워진 신경으로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참지 못하고, 반응하거나 자신의 내면의 마음을 다스리는 책 한 페이지도 읽지 않은 사람은 삶의 여백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일상 속에서 여백이 필요한 이유: "멈춰야 보이는 것들"
창의성의 원천: 꽉 짜인 일정 속에서는 효율성만 강조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한 시간'에 뇌는 비로소 새로운 아이디어를 연결합니다.
감정의 환기: 여백이 없으면 작은 스트레스에도 마음이 쉽게 넘쳐버립니다. 마음의 그릇에 약간의 빈 공간을 두어야 타인의 실수나 나의 부족함을 품을 수 있습니다.
나와의 대화: 바깥세상의 소음을 잠시 줄여야 내 내면이 속삭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여유는 여유로울 때 찾는 것이 아니라, 가장 바쁠 때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유는 여유로울 때 찾는 것이 아니라, 가장 바쁠 때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유는 상황이 완벽해졌을 때 찾아오는 보상이 아니라, 내가 나를 위해 지켜내야 하는 권리에 가깝습니다. 오늘 하루, 스스로에게 숨 쉴 구멍 하나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깨의 힘을 툭 빼고 마음속에 작은 '의자' 하나를 놓아보세요**
우리는 흔히 삶을 '채워야 하는 가방'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지식, 더 높은 성취, 더 바쁜 일정으로 가방을 꽉꽉 채워야만 잘 살고 있다고 안심하곤 하죠.
하지만 가방이 너무 무거우면 길가의 꽃을 볼 여유도,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을 기력도 사라집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속에 작은 '의자' 하나를 놓아보세요.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나를 잠시 앉히고, 그저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존재로서의 나를 바라봐주는 겁니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애쓰고 있다." "조금 늦어도, 혹은 잠시 멈춰도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여백은 텅 빈 공백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입니다. 당신의 오늘이 빽빽한 글자들 사이의 쉼표처럼 편안한 여백으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의자에 앉아 나누는 짧은 호흡

의자에 편안히 기대어 앉았다고 상상하며 딱 세 번만 함께 숨을 쉬어볼까요?
들이마시며: 내 몸 안으로 맑고 신선한 에너지가 들어온다고 생각하세요.
내뱉으며: 어깨를 짓누르던 긴장과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입 밖으로 흩어 보냅니다.
머무르며: 비워진 마음의 여백에 감도는 고요함을 느껴보세요.
당신이 놓아둔 그 마음의 의자는 언제든 당신이 원할 때 찾아갈 수 있는 당신만의 성역입니다. 오늘 남은 시간 동안 문득 마음이 조급해질 때마다, 그 의자를 떠올리며 "잠시 앉았다 가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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