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8일 토요일

샬 롬 (Shalom)과 신부님 이야기

 어느 작은 마을에 한 신부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매일 아침 사람들에게 “샬롬(Shalom)”이라고 인사하는 것이 습관인 노인이 있었어요.

“샬롬.”
노인은 늘 같은 미소로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안녕하세요” 정도로 받아들였지만, 신부님은 그 인사가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샬롬’이라는 말이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평화와 온전함, 그리고 하느님의 축복을 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어느 날 신부님이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르신, 왜 늘 ‘샬롬’이라고 인사하시나요?”

노인은 잠시 하늘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말했습니다.

“신부님, 사람들은 겉으로는 잘 지내는 것 같아도 마음속에는 다들 작은 전쟁을 안고 살지요. 저는 그 전쟁이 잠시라도 멈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사합니다. ‘샬롬’은 단순히 평화를 빌어주는 말이 아니라… ‘당신이 온전해지길 바랍니다’라는 뜻이거든요.”

신부님은 깊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신부님도 사람들에게 인사할 때 조금 더 천천히, 더 진심을 담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샬롬.”

그 한마디에
상처 입은 사람이 위로를 느끼고,
지친 사람이 잠시 숨을 고르고,
외로운 사람이 누군가와 연결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마을 사람들도 조금씩 변해갔습니다. 서로를 대하는 말투가 부드러워지고, 다툼이 줄어들었죠.

어느 날 노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 미사에서 신부님은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분은 우리에게 인사를 가르쳐주신 분이 아닙니다. 사랑을 가르쳐주신 분입니다. ‘샬롬’이라는 한마디로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였습니다.

“샬롬은 말이 아니라 삶입니다.”

그날 이후,
마을 사람들은 더 자주, 더 깊은 마음으로 서로에게 말했습니다.

“샬롬.”



 만나는 사람들마다  “샬(Shalom)" 이라고 인사 하던 신부님이 계셨다. 

아시다시피 히브리어 샬롬 [שָׁלוֹם]은  평화, 평강, 평안 하라는 인사말이다. 

한 번은 얼굴이 시꺼멓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남자가 성당 앞으로 지나가기에 

신부님은 평상시처럼  “샬롬!” 하며 큰 소리로 그에게 인사를 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그 다음 주일부터 성당에 나와 뒷자리에 앉아 

간절한 모습으로 주일 미사를 함께 한 후에 가곤했다. 

그렇게 몇개월이 지난 어느 날 이 사람이 신부님을 찾아와 식사를 함께 하면 어떻겠냐고 

신부님께 의사를 물었다.  그렇게 그와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이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은 그동안 사업이 잘되어서 돈도 많이 벌었고 

명예도 얻었으며, 골프도, 해외 여행도, 쾌락도, 즐겼다.  집안도 평안했고, 자녀들도 잘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자꾸 나른하고 부어 오르며 기력이 떨어지더니  얼굴이 시꺼멓게 변해 가는 것이다. 

종합병원에 진료를 받아 보았더니 천만 뜻밖에 간암 진단을 받았다. 

손을 쓸 수 없는 간암 말기 상태였다. 의사는 “잘해야 3개월 입니다.”라고 선고했다.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다.  이 소식을 듣고 아내, 자녀들, 친구들까지 3개월 사형 선고에 안절 부절이었다. 


그때부터 자기 자신도 이제는 죽을 놈이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신부님께서 나를 보자 마자  살 놈!”이라는 말을 했다. 

모두 다 “죽을 놈, 죽을 놈” 하는데,  신부님이 성당 앞에서 만나자 마자  

“살 놈!” 이라고 하시니 그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맞아 나는 죽을 놈이 아니고 멋지게 살 놈이다.” 

살아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자 곧바로 성당에 나오게 되었다. 

의사는 그에게 3개월 밖에 못 산다고 하는데,  “살 놈”이라 생각하니 자신감이 생겼다. 

미사에 참석 하고 돌아와서 약을 챙겨 먹고 자기의 몸을 추슬렀다. 

“그래 나는 죽을 놈이 아닌 살 놈이야!" "성당 신부님이 나를 처음 보자 마자 살 놈이라고 말씀하셨어.” 


살 놈이라고 생각하니 금새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아  운동도 조금씩 하며 잘 챙겨ㅈ먹고 잘 쉬었다. 

결국 힘들었던 말기 간암을 극적으로 이겨 내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이 사람은 “샬롬!”이라는 인사말을  “살 놈!”으로 알아 들었다. 

그런데 진짜 살롬의 역사가 실현되었다.  살롬 소리 그대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일본에는 "언령(言靈)" 이란ᆢ 개념이 있다고 한다. 

말에 혼이 있다는 뜻인데, 이것은 단순한 전설이나 풍습이 아니다.

과학적으로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 단, 여기에는 조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말을 소리 내어서  읊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낭송을 하는 것이다. 낭송할 때 하는 그 말은ᆢ  "영적인 힘" 을 발휘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도  경전을 소리 내서 읽는 '독경' 을 중요한 수행으로 여기는 것이다.

말이 씨가 된다고한다. 모든 것은 말 한마디로부터 시작된다.

무의식적으 하는 말 조차도 자꾸 자꾸만 반복하다 보면  말한대로 결과가 이루어지는데 

이를 자기이행적 예언 (Self- Fulfilling Prophecy) 이라 한다.

부정적인 말이  실패와 불행을 부르고, 긍정적인 말이  성공과 행복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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