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 완벽하게 사는 거 같나요? 천만에요. 인생은 어차피 모든 투성입니다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삶도 들여다보면 다 각자의 흠과 상처를 안고 사는 거죠. SNS에 올라오는 화려한 사진 몇 장, 남 앞에서 짓는 웃는 얼굴 — 그게 그 사람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오히려 그 사실을 알면 마음이 편해지지 않으신가요? 내 부족함만 유독 크게 보이고 남의 부족함은 안 보이니 자꾸 비교하며 위축되기 쉬운데, 사실은 다들 비슷하게 흔들리고 넘어지면서 살아간다는 걸 알면 스스로에게 조금 너그러워질 수 있으니까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사람들은 흔히 남의 삶을 곁눈질하며 산다. 누군가의 넓은 집, 누군가의 화목해 보이는 가족사진, 누군가의 성공담을 보면서 나만 뒤처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그러나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완벽해 보이는 그 삶의 뒤편에도 어김없이 흠과 상처가 있다. 겉으로 드러난 몇 장의 사진, 남 앞에서 짓는 웃는 얼굴이 그 사람 인생의 전부는 결코 아니다.
인생이란 본디 흠 많은 그릇이다. 아무리 정성껏 빚어도 어딘가 금이 가고, 아무리 조심스레 살아도 실수는 반복된다. 그 반복이야말로 삶이 삶다운 이유다. 무언가를 잘 해내면 만족스럽지만 자랑할 일은 아니고, 서툴게 해내면 애써야 할 일이지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다. 삶은 끝나지 않는 배움의 과정이며, 영원의 관점에서 보면 언제나 더 나은 길이 있게 마련이고, 그 길은 조금이라도 더 애쓰는 사람의 몫으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자꾸 남과 나를 견주며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드는가. 아마도 내 부족함은 크게 보이고 남의 부족함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다들 비슷하게 흔들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살아간다. 그 사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다. 남을 향한 관대함도 마찬가지다. 타인의 실수를 덮어주고 감싸주는 것이야말로 참된 사랑이라 할 수 있으니,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 마음이 곧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는 길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 이치는 더욱 선명해진다. 젊을 때는 완벽을 향해 달렸다면, 황혼의 나이에 이르러서는 얻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해진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인정하고, 그 속도에 맞추어 작은 습관과 작은 관계와 작은 기쁨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그것이 노년의 품위다. 노년은 거창한 완성이 아니라 조용한 유지 보수와 같아서, 그 유지가 흔들리지 않는 한 사람은 늙어가면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세월은 그저 흘러갈 뿐인데, 그 흐름 속에서 스스로를 불안으로 몰아가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마음이다. 일은 우리가 바라는 대로가 아니라 되어가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마음의 평안이 찾아온다. 세월에 쫓기지 말고 동행하자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것이다. 완벽을 좇아 세월에 쫓기기보다, 흠 많은 나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는 편이 훨씬 지혜로운 선택이다.
결국 완벽한 삶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은 저마다의 흠을 안고도 매일 아침 작은 이유 하나를 붙잡고 일어나는 사람들뿐이다. 그 소소한 이유들이 모여 하루가 되고, 그 하루들이 모여 한 사람의 생애가 된다. 남들도 다 그렇게 흠 많은 하루하루를 쌓아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오늘 내가 짊어진 부족함도 그리 무겁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