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논돔(non-dom, 해외 거주자 지위)' 제도가 폐지되고 상속세 과세 대상이 전 세계 자산으로 확대된 이후, 영국의 고액 납세자들은 해외로 거처를 옮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의 명단에서도 이미 확인됩니다. 2026년 납세자 명단 상위 100명 중 6명(레볼루트의 닉 스토론스키 포함)이 지난 1년 사이 영국을 떠났으며, 명단 작성자는 전체 인원 9명 중 1명꼴로 더 이상 영국 거주자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발표된 '부호 명단(Rich List)'에서는 외국인 억만장자 수십 명이 제외된 반면, 두바이·스위스·모나코에 거주하는 영국인 부호의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영국 3위 납세자인 헤지펀드 설립자 크리스 로코스(Chris Rokos)가 떠날 예정이라는 최근 소식은, 갈수록 사회주의적 성향을 띠는 영국 정부에 가장 큰 우려를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번엄(Burnham)과 그의 동료들이 메워야 할 엄청난 공백입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로코스(Rokos)는 최근 영국을 떠나기로 결정한 저명한 금융인 및 기업가 대열에 합류한 최신 인물입니다.
2024년 총선 승리 이후, 노동당 정부는 비거주지자(non-domiciled residents)에 대한 과세, 가족 소유 농장 및 기업의 상속세, 사모펀드 및 사립학교 수업료 과세 등을 통해 부유층을 겨냥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 전 재무장관은 지난 예산안 발표 당시 200만 파운드 이상의 주택에 대한 과세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 기준 순자산 약 40억 달러를 보유한 로코스는 영국 금융계에서 가장 저명한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로코스 캐피털 매니지먼트(Rokos Capital Management)의 설립자인 그는 거주지를 그리스로 옮길 예정입니다.
세부 사항이 비공개임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로코스가 이번 이주 계획의 일환으로 아테네에 사무소를 개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리스는 고액 자산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15년 만기 세제 혜택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또한 유사한 15년 만기 제도를 운용 중이나, 최근 세율을 인상하여 해외 원천 소득에 대해 30만 유로의 단일 세율(flat tax)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또한 펀드 매니저와 사모펀드 임원들을 유치하기 위해 올여름 이중과세를 방지하는 새로운 세무 규정을 도입했습니다.
로코스(Rokos)의 그리스 이주 사례가 보여주듯 고액 납세자들의 이탈이 계속된다면, '비거주지자(non-doms)' 지위 폐지와 상속세 강화를 통해 세수를 늘리겠다는 노동당의 구상은 설득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소수의 인원이 이미 전체 소득세수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부는 난처한 선택에 직면하게 됩니다. 즉, 축소된 세원과 빠듯한 예산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이동이 자유로운 자산가와 그렇지 않은 납세자 모두에게 세율을 인상하여 과세 대상인 자본의 해외 유출을 가속화할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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