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4일 금요일

체한 줄 알았던 그 순간 — 심장이 보내는 마지막 신호



얼마 전 뉴스에서 또 한 사람이 "체한 줄 알았다"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끝이 아파서 손을 따고, 소화제를 먹고, 한숨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라 믿었던 사람. 그 믿음이 결국 그를 병원이 아닌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

우리는 살면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너무 쉽게 지나친다. 특히 중년을 넘긴 사람들에게 "체함"과 "심근경색"은 종이 한 장 차이로 겹쳐 나타난다. 명치가 답답하고, 속이 울렁거리고, 식은땀이 난다 — 얼핏 보면 그저 얹힌 것 같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가슴 통증·식은땀·턱과 왼팔로 뻗치는 통증이 함께 온다면, 그것은 위장이 아니라 심장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일 수 있다.

무서운 것은 이 골든타임이 길지 않다는 사실이다. 병원에 도착해 막힌 혈관을 뚫기까지,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설마" 하는 마음으로 손을 따고, 약국에서 소화제를 사 먹고, 하룻밤을 그냥 넘긴다. 그 "설마"가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이 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보아왔다.

더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증상이 애매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전형적인 흉통 없이 그저 "기운이 없다", "숨이 차다" 정도로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러니 "나는 가슴이 안 아프니 괜찮다"고 안심할 일도 아니다.

(특히 고령자, 여성, 당뇨병 환자는 전형적인 흉통 없이 그냥 "숨이 차다", "속이 메스껍다", "그냥 기운이 없다" 정도의 애매한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비전형적 증상"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드실수록 오히려 이런 애매한 형태로 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가식턱"이 없다고 안심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것은 단순하다. 몸이 평소와 다른 신호를 보낼 때,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 것. 자존심이나 번거로움 때문에 병원 가기를 미루지 말 것. 의심이 든다면 주저 없이 119를 부를 것. 이는 유난스러움이 아니라, 스스로와 가족을 지키는 지혜다.

살아온 세월이 길어질수록,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는 일이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 젊은 날에는 몰라도 넘어갈 수 있었던 것들이, 지금은 생명과 직결된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이 글을 읽는 것으로, 언젠가 나 자신이나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순간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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