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괜히 모질게 산다.
바람이 스치는 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는 것을, 물처럼 흘러도 괜찮다는 단순한 이치를 왜 그렇게 늦게야 깨닫는지 모르겠다.
악을 쓰고 버티며 살아야만 하는 줄 알았다. 말 한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는 일만으로도 삶은 훨씬 덜 고단해질 수 있었는데 그 사실을 젊은 날에는 몰랐다.
잘난 것만 보려 했고 못난 것은 외면하려 했다. 그러다 보니 거울 속의 나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채 살아왔다.
서로 불쌍히 여기고, 원망도 미움도 조금 덜어내고, 용서하며 살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런 마음은 늘 뒤늦게 찾아온다.
세월은 잠깐이고 흐르는 물은 늘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그 단순한 진실을 왜 나만 모른 채 살아왔을까.
낙락장송이 되지 않아도 된다. 잡목림 근처의 찔레나무처럼 그저 제 자리에 서 있어도 충분한 삶이 있다.
도랑물이 졸졸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감나무 한 그루로 살아도 좋았을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누리겠다고 그렇게 아둥바둥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사랑도 익어야 한다.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 예쁜 마음으로 기다릴 줄 알아야 비로소 제 맛을 낸다.
젊은 날에는 왜 몰랐을까. 내 안에서 홍시처럼 스스로 무르도록 익는 시간이 가장 귀한 시간이라는 것을.
지금은 그저 예쁜 마음으로 살고 싶다. 미움은 조금 덜고, 배려는 조금 더하고, 서로 이해하며 하루를 건너는 삶.
건강과 사랑과 행복과 기쁨이 오늘은 주렁주렁 열렸으면 좋겠다. 웃음꽃이 피어나는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작은 복이 되기를 바라면서 !!!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