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은 성격의 증폭기”라는 말은
젊을 때는 역할과 책임, 사회적 규범이 성격을 어느 정도 눌러두지만, 노년에 접어들수록 그 장치들이 하나둘 사라지면서 본래의 성향이 더 또렷하게 드러난다는 뜻이죠.
혹시 주변에서 "나이가 드시더니 성격이 변했다"라고 느끼는 분이 계신가요? 사실 그것은 변한 것이 아니라, 감춰져 있던 그분의 진짜 모습이 '강조'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1. 성격의 증폭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 사회적 억제의 감소: 젊은 시절에는 직장 생활이나 사회적 평판을 위해 본래의 성격을 숨기거나 다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은퇴 후 사회적 역할에서 자유로워지면 억눌렸던 본성이 가감 없이 드러나게 됩니다.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노년기에는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 인지적 유연성 변화: 뇌의 전두엽 기능이 점차 변화하면서 감정을 조절하거나 상황에 맞춰 행동을 수정하는 '인지적 유연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고집이 세지거나 특정 습관에 집착하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2. 양면적인 증폭의 결과
- 긍정적 증폭: 평소 너그럽고 낙천적이었던 사람은 노년에 이르러 더욱 인자하고 지혜로운 '현자'의 모습을 띠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합니다.
- 부정적 증폭: 비판적이고 예민했던 성격은 노년에 고집불통이나 냉소적인 태도로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고립감이나 우울감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두 가지 양상의 증폭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느냐에 따라 증폭의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 구분 | 젊은 시절의 모습 | 노년의 증폭된 모습 |
| 긍정적 증폭 | 낙천적이고 배려심 있음 | 인자하고 지혜로운 '어른' |
| 부정적 증폭 | 자기중심적이고 예민함 | 고집불통이고 화가 많은 '노인' |
3. 지혜로운 노년을 위한 제언
성격이 증폭되는 시기인 만큼, 자신의 내면을 가꾸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 자기 객관화: 자신의 말과 행동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새로운 자극 수용: 익숙한 것만 고집하기보다 새로운 취미나 배움을 통해 사고의 경직성을 완화해야 합니다. 관련 교육 프로그램은 국가평생학습포털 늘배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결국 노년의 모습은 '그동안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는가'에 대한 결과물이자 성적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년의 성격 증폭기는 결국 '지금의 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사실은 지금의 삶을 점검하라는 경고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준비를 하고 있는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아무 사람이나 되지는 않겠다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준비를 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정답보다 방향이 중요해 보여요. 보통은 이렇게 드러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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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기 쉬운 사람이 될 것인가, 상처 주기 쉬운 사람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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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려는 쪽으로 몸이 기울어 있는 사람인가, 판단부터 하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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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에게 빚졌다고 느끼는 사람인가, 내가 여전히 줄 수 있다고 느끼는 사람인가
이건 거창한 결심으로 결정되지 않고,
아주 사소한 반복으로 정해집니다.
말 한마디를 삼키는 연습,
불편한 감정을 곧바로 타인 탓으로 돌리지 않는 선택,
익숙한 냉소 대신 조용한 친절을 택하는 순간들.
아마 우리는 완성된 사람이 되기보다는
어떤 쪽으로 기울어진 사람이 되어 갈 거예요.
그리고 노년은 그 기울기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시기겠죠.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솔직한 답은
“아직 정하는 중이다”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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