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일 수요일

실수도, 실패도, 흔들림도 모두 삶의 일부다.

 



완벽한 인생이라는 거창한 대사는 현실에 없다.

돌아보면 삶은 언제나 덜컹거리는 자갈길이었다. 나이가 들고 경륜이 쌓이면 흔들림 없는 완벽한 고요가 찾아올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예상치 못한 순간에 실수를 하고, 공들인 일에서 실패를 맛보며, 마음은 사소한 바람에도 맥없이 흔들린다.

젊은 날에는 그 흔들림이 부끄러웠다. 실수를 지우고 싶었고, 실패를 감추고 싶었다. 남들에게는 오직 반듯하고 단단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채우고 더하는 것보다 덜어내고 비우는 것이 더 중요해진 지금에 와서야 비로소 깨닫는다. 삶에서 그것들을 덜어낼 방법 같은 건 애초에 없었다는 것을.

매주 나가는 골프 코스만 봐도 그렇다. 수십 년을 쳐왔어도 여전히 어처구니없는 미스 샷이 나온다. 공이 엉뚱한 수풀로 날아갈 때마다 탄식이 터지지만, 그렇다고 라운드를 포기할 수는 없다. 툴툴거리며 공을 찾아 걸어가 다음 샷을 준비하는 것, 그것이 현실의 골프다.

삶도 꼭 그 모양새다.

현실의 삶은 매 순간이 매끄러운 포장도로가 아니다. 오히려 실수로 깨진 파편을 줍고, 실패의 쓰라림을 덤덤하게 삼키며, 흔들리는 다리에 슬그머니 힘을 주어 다시 서는 과정의 연속이다.

이제는 안다. 실수도, 실패도, 흔들림도 내 삶을 망치러 온 불청객이 아니라, 이미 나와 수십 년을 동행해 온 삶의 진짜 주인들이라는 것을. 그것들을 기꺼이 내 삶의 일부로 인정하고 품어줄 때, 비로소 마음에는 비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 고요한 평수가 넓어진다.

오늘도 조금 흔들렸다면, 그저 담담하게 수풀 속의 공을 찾아 걸어가면 그만이다. 삶은 완벽해서 아름다운 게 아니라, 그 서툰 발걸음을 멈추지 않기에 귀한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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