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딛고 선 땅은 생각보다 훨씬 얇습니다. 지구 중심까지는 약 6,400km인데, 우리가 사는 지각의 두께는 바다 밑에서는 5~10km, 대륙에서는 30~70km 정도입니다. 지구 전체로 보면 달걀 껍데기만큼 얇은 층입니다. 그 아래 깊은 곳에는 태양 표면에 가까운 5,000도 이상의 뜨거운 핵이 있습니다.
하늘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씨가 변하고 숨 쉴 공기가 있는 대류권은 지상에서 10~15km 정도입니다. 2,000m 높이의 산에만 올라가도 숨이 차오르니, 우리가 편히 숨 쉴 수 있는 공간은 우주에서 보면 지구를 감싼 얇은 막에 불과합니다.
뜨거운 땅속과 얇은 공기층 사이, 그 좁은 틈에서 80억 인구가 함께 살아갑니다. 지구의 긴 역사에서 인류가 문명을 이룬 지난 1만여 년은 기후가 비교적 안정된 이례적인 시기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입니다.
코를 잡고 숨을 참아 보십시오. 30초를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제야 숨 쉬는 일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게 됩니다. 손가락 끝으로 맥박을 짚어 보십시오. 우리 몸의 심장은 잠든 순간에도 쉬지 않고 온몸 구석구석으로 피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이 조용한 기적 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일어나지 않고, 가슴에 손을 얹고 잠시 이렇게 말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오늘도 살아 있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 오늘 하루도 웃으며 건강하게 지내겠습니다.
- 오늘 하루,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세상에 작은 보탬이 되겠습니다.
말로 그치지 않고 하루를 그렇게 살아 보려 애쓰면, 몇 달 뒤에는 마음이 한결 밝아져 있을 것입니다.
내 몸을 돌아보는 일도 잊지 마십시오. 몸이 필요한 것보다 많이 먹는 것, 몸이 쉬어야 할 때 쉬지 않는 것, 몸을 너무 움직이지 않는 것 모두 몸을 소홀히 대하는 일입니다. 몸이 아플 때는 병원에 가서 제때 진찰을 받는 것도 나를 아끼는 방법입니다.
1년 뒤에도 우리가 살아 있다면 그것은 큰 선물입니다. 그 선물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잘 웃고 건강하게,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는 모습으로 살아 내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눈을 뜨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