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저예요.
1975년 10월 10일, 제가 멀리 미국에 있을 때 어머님은 그렇게 갑자기 떠나셨습니다. 임종도 지켜드리지 못하고, 마지막 인사도 올리지 못한 채 소식만 전해 들었던 그날의 애통함을 저는 지금까지도 잊지 못합니다.
그날로부터 어느덧 51년이 흘렀습니다. 세월이 이렇게 흘러 저도 팔십오 세가 되었지만, 어머니를 향한 제 그리움은 조금도 흐려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렇게 어머니 앞에 마음을 모아 앉아 봅니다.
오십 대 후반, 아직 한창이셨던 나이에 못다 누리신 날들이 생각날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그 곁에서 효도 한번 제대로 해 드리지 못한 것이 제 평생의 아쉬움입니다.
어머니, 부디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저를 낳아 길러 주신 은혜를 어찌 다 갚겠습니까. 그 사랑 덕분에 저는 타국에서도 꿋꿋이 살아왔고, 이렇게 가정을 이루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어머니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이 제 평생의 복이었습니다.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근심도, 걱정도, 아픔도 모두 내려놓으시고, 이 세상에서 다 누리지 못하신 복을 영원히 누리시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어머니, 이 아들도 언젠가 그곳에서 어머니를 다시 뵙겠습니다. 그때까지 편안히 계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
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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